서경골프 골프일반

안병훈, 1타차 추격…첫 우승 보인다

■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3R

'4연속 버디'로 11언더 단독 2위

토드·파울러·켑카 등과 최종경쟁

"무관중 경기라 중압감 덜하네요"

안병훈이 2일(한국시간)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멤피스=AP연합뉴스안병훈이 2일(한국시간)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멤피스=AP연합뉴스



안병훈(29·CJ대한통운)이 4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에서 계속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그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12언더파)를 1타 차로 추격했다.


WGC 시리즈는 4대 메이저 바로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 특급 대회다. PGA 투어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6대 프로골프 투어 공동 주관으로 1년에 4개 대회가 치러진다. 상위 랭커 78명이 컷오프 없이 경쟁을 펼치고 우승상금만 174만5,000달러(약 20억8,000만원)에 달하는 스타들의 상금 파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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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62위인 안병훈은 2015년 유럽 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신인왕에 오른 뒤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PGA 입성 이후 이전 대회까지 114차례 우승 문을 두드렸으나 3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선두 토드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2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8번홀(파3)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11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전반에 벌어둔 2타를 한꺼번에 잃기도 했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13번부터 16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엮어내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195야드인 14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1.8m에 올렸고 16번홀(파5)에서는 2타 만에 그린을 밟은 뒤 두 번의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보탰다. 마지막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갔으나 3m 남짓한 파 퍼트를 홀에 떨구며 산뜻하게 셋째 날을 마무리했다.

쟁쟁한 선수들이 선두권에 포진해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선두 토드는 지난해 11월에만 2승(통산 3승)을 거둬 2019~2020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PGA 투어 통산 5승의 리키 파울러가 10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가 9언더파 4위, 세계 5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8언더파 5위로 뒤를 이었다. 베테랑 필 미컬슨(50·미국)은 7언더파 공동 6위다.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22)는 6언더파 공동 10위, 강성훈(33·이상 CJ대한통운)은 4언더파 공동 22위에서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토드, 파울러와 챔피언 조 대결에 나서는 안병훈은 “두 명 다 친절한 성격이라 같이 경기하기 좋은 선수들”이라며 “관중이 없기 때문에 중압감도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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