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李 "영남안배" 金 "깜 된다" 朴 "달라져야"

TK 찾은 당 대표 후보들

영남 출신 최고위원 임명

당 지지율 회복 등 차별화 전략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이낙연·김부겸·박주민(왼쪽부터)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이낙연·김부겸·박주민(왼쪽부터)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민주당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표심잡기에 나섰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는 영남 출신 지명직 최고위윈 임명을, 김부겸 후보는 TK 지지율 회복을, 박주민 후보는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을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민주당은 2일 8·29 전당대회를 향한 대구·경북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대의원대회는 이날 오후 2시 대구시당(엑스코), 오후 4시 경북도당(대구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낙연 후보는 영남 지역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고려한 듯 인사 등에 있어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 중 영남 안배를 반드시 하겠다”며 “대구·경북은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 틈만 나면 대구·경북에 오겠다. 아무리 비대면 시대라지만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과 만나 여러분 말씀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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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후보는 대구에서 4번이나 선거에 출마하며 영남권 공략에 앞장선 경력을 살려 당 지지율 회복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된다면 (당선) 자체로 부·울·경, 대구·경북 취약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강원 산불 현장, 소방관의 국가직화, 포항지진 당시 수능 연기 등을 주도했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어법을 빌리겠다. 당 대표 ‘깜’이 됩니다”라고 말하는 등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주민 후보는 최근 국민들 사이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 흐름이 확산되는 점을 고려한 듯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은 완전히 달라져야 하고 야당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 국민과의 대화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국민으로부터 해답을 찾고 공정 등의 가치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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