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안경공장인 대구 국제셀룰로이드 부지가 문화재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방안 연구대상지 공모’에 국제셀룰로이드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1946년 창업한 국제셀룰로이드는 대구에 뿌리를 둔 한국 안경산업 발원지로 지금은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다. 반경 1km 이내에 북구청, 제3산업단지, 안경특구를 비롯해 시장·상가가 밀집한 상업지구가 조성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보존가치와 활용성을 인정받아 시민들을 위한 문화재생 공간으로 재탄생이 추진되는 것이다.
현재 해당 부지의 구체적인 개발 모델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재생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시설 리모델링과 기록화 작업,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해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10만여명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안경산업을 패션·디자인, 가상·증강현실(VR·AR) 등 첨단산업과 융합할 경우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도심 공동화를 해소하는 등 도심 재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산업과 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산업관광을 육성해 국내·외 방문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