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코로나19 여파에 급성장하던 해외 직접판매도 줄었다

통계청,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통계




성장세를 이어오던 해외 직접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4분기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해외 직접구매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2,7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3% 줄었다. 해외 직접판매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증감률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해외 직접판매액은 지난해 1분기 50.0%, 2분기 49.8%, 3분기 65.5%, 4분기 93.0% 등 급증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가 터진 올해 1분기 22.0%로 증가세가 둔화하더니 급기야 2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면세점 판매액이 1조5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 줄어든 영향이 컸다. 국가·대륙별로 보면 미국(40.9%), 대양주(7.3%) 등은 늘었으나 중국(-4.0%), 아세안(-42.4%), 일본(-7.4%) 등에서 줄었다.


상품군별로는 음반·비디오·악기(89.8%), 서적(9.8%) 등은 증가했으나,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0.1%), 화장품(-2.0%), 가전·전자·통신기기(-38.7%)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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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접구매액은 9,1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5년 4분기(-2.3%) 이후 최저 증가폭이다.

해외 직접구매액 증가율은 2016년 3분기 이후 2017년 4분기(9.9%)를 제외하고는 계속 10∼30%를 넘나드는 두 자릿수였지만, 올해 1분기 8.1%로 내려온 뒤 2분기 더 하락했다. 국가·대륙별로는 미국(-10.3%), 일본(-14.7%) 등에서 감소했으나, 중국(39.4%), EU(4.0%), 아세안(89.5%)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34.0%) 등이 줄었지만, 음·식료품(15.9%),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32.4%) 등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이 온라인 주문 후 면세점에서 물품을 찾아가는 거래가 줄어 해외 직접판매가 감소했다”며 “해외 직접구매도 코로나19 때문에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 증가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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