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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순경' 40년만에 경찰청 女국장 됐다

경찰청 치안감 인사... 송정애, 역대 세번째

송정애 신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연합뉴스송정애 신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연합뉴스



말단 순경 출신 송정애(사진) 충남지방경찰청 제2 부장(경무관)이 경찰이 된 지 40년 만에 역대 세 번째 경찰청 본청 여성 국장으로 내정됐다.

경찰청은 5일 송 부장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국장급)으로 내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치안감 24명에 대한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감은 서울·경기 남부·인천·부산지방경찰청을 제외한 13개 지방청장과 경찰청 본청 국장급으로 경찰 계급 중 치안총감(경찰청장 1명), 치안정감(서울지방경찰청장 등 6명) 다음으로 높은 서열 3위의 계급이다. 경찰 내부에는 현재 총 27명의 치안감이 있다.


송 부장은 경찰청 경무국장을 지낸 이금형 전 부산청장과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지낸 이은정 현 경찰대학장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경찰청 본청의 여성 국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전날 인사에서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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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부장은 지난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81년 경찰 최하위 계급인 순경으로 입직했다. 이후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을 거쳐 충남 당진, 대전 중부, 대전 대덕 경찰서장을 지낸 뒤 2018년 대전경찰청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경무관 승진 당시에도 ‘충청권 첫 여성 경무관 탄생’이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주목을 끌었고 이제는 충청권 최초의 여성 치안감이라는 칭호를 얻게 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송 내정자는 실무적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경찰 복지와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단순히 ‘유리천장을 뚫었다’는 차원을 뛰어넘어 경찰 조직에서 실무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재원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24명의 치안감 인사자 가운데 승진자는 송 부장을 포함해 총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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