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광고·커머스 찍고 콘텐츠까지” 카카오 2분기 진짜 많이 컸구나?!

카톡 글로벌 이용자 수 5,200만 돌파

톡보드 6월 역대 최고 매출 달성

하반기 다양한 IP 기반 영상화 집중

“톡에서 새로운 콘텐츠 소비 경험할 것”

여민수(오른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카카오브런치캡처여민수(오른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카카오브런치캡처



카카오(035720)는 톡 10주년을 맞아 ‘아직 카카오는’ 캠페인을 통해 이미 이룬 것보다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성장만 목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술과 영향력으로 이용자와 파트너들을 함께 도울 수 있는 더 큰 도약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카카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6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날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 9,529억,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42%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여 대표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치열히 대응하며 긴장을 놓지 않았던 분기였다”며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여섯 분기 연속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더욱 확산하면서 ‘날았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만큼 호실적을 거뒀다. 카카오톡의 2분기 글로벌 이용자 수는 5,200만명을 돌파했고, 국내 일간순방문자(DAU)는 전분기 대비 9% 이상 성장했고, 수발신 메시지 양도 전년 동기 대비 34% 많아졌다.

여 대표는 “팬데믹이 일상화되는 시점에도 이용자의 플랫폼 관여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주제를 다음 포털과 샵(#)탭에서 톡으로 손쉽게 구독하는 미디어 챗봇의 인기가 상승하는 등 카톡 내 콘텐츠 소비 습관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채팅목록 탭 상단에 위치한 ‘톡보드’ 광고/사진제공=카카오카카오톡 채팅목록 탭 상단에 위치한 ‘톡보드’ 광고/사진제공=카카오


이 같은 환경적 기반으로 카카오톡의 광고 사업 부문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5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던 톡보드는 불과 1년 사이 누적 광고주 8,500여 곳을 확보했고, 지속적인 신규 광고주 유입으로 지난 6월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 측은 올해 톡보드를 포함한 톡비즈 부분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톡보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카카오는 하반기 톡보드를 카카오페이지나 다음포털 같은 다른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보드’ 명칭을 ‘카카오 비즈보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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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표는 “그동안 톡보드는 광고주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과 만날 수 있는 메가트래픽 지면이었다면, 다음포털,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 샵탭의 추가 지면들은 특정한 방문 목적을 가진 이용자 층을 보다 세밀하게 타겟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번 비즈보드의 확장 적용은 모바일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가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도 탄탄하게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을 포함하는 카카오커머스의 2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확대됐다. 또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의 인기에 힘입어 2분기 톡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많아졌고,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커머스의 핵심 가치는 유익한 경험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참여를 확산하고, 기술에 대한 투자로 새로운 커머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2020년 2·4분기 실적 요약표/사진제공=카카오카카오 2020년 2·4분기 실적 요약표/사진제공=카카오


광고와 커머스를 통해 수익을 확보한 카카오는 올해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다양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영상 콘텐츠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의 기반이 되는 유료 콘텐츠 부문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플랫폼에서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로는 72% 상승한 1,731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61%,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고, 신규 작품 건수도 기존 월평균 1,700여건 수준에서 2분기 월 3,000건 이상으로 확대됐다.

여 대표는 “하반기 주요 드라이브로 생각하는 것은 콘텐츠 부문 매출”이라며 “카카오와 카카오M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의 플랫폼 자산을 가장 적합한 형태로 콘텐츠 유통에 활용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카카오톡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실험을 할 예정”이라며 “이용자들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이외 모빌리티나 카카오페이 등 신산업도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하면서 카카오의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T블루’ 가맹 택시 대수는 현재 9,800 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 대표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기술이 세상에 미치는 파급력이 점차 커지면서 국민의 이동 안전을 책임지는 택시기사님의 후생이 더욱 윤택해지고, 이것이 모두의 안전한 이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4.8조를 기록, 상반기 기준으로는 29.1조를 달성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머니 2.0 증권 계좌는 현재까지 약 170만 이용자가 계좌를 개설하였고, 7월 기준 월 300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여 대표는 “이용자들이 어렵게만 느껴왔던 투자의 장벽을 낮췄다”면서 “카카오페이를 통한 생활 속 투자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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