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류호정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의상 논란에 대한 질문에 “아마 류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과 관련해 발언한 것이 민주당 당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상 문제로 삼은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이어 “거기에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5일 원피스를 입고 국회로 출근한 류 의원의 패션에 대한 논란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상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등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가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류 의원의 복장을 지적하는 글이 여러 건 게시됐다. 한 네티즌은 류 의원의 의상을 두고 국회 홈페이지에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의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진정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에 류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에서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화이트칼라 중에서도 일부만 양복을 입고 일을 하는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조문 여부로 일어난 정의당 내 탈당 파동과 관련해선 “정의당은 언제나 술렁술렁하다”며 “이 과정들을 통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 의제들을 끌어안고 더 큰 진보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