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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와 투자]노후대비 자산배분 규칙, '5533'을 기억하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진선 수석연구원

지진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지진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지난달 보건사회연구원 주최 ‘2020인구포럼’에서 한국의 고령화율이 2045년 일본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고령화율이 심각한 만큼 개인의 노후 준비 중요성에도 더욱 무게가 실린다. 공적연금제도가 잘되어 있다는 일본에서는 지난해 노후생활비가 공적연금 외에 2,000만엔(2019년 7월 26일 기준 한화 약 2억1,8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일본 금융청의 보고서 발표로 일본 국민들이 충격에 빠진 바 있다. 노후준비의 필요성은 일본뿐만 아니라 빠르게 늙어가는 우리에게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 사적연금인 연금저축 가입률이 2019년 기준 25%로 매우 저조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우리 국민들의 노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금저축은 개인의 노후생활 보장을 목적으로 1994년 최초 출시된 이후 2013년 가입 연령 제한 폐지로 국민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되기까지 여러 가지 제도적 변화를 거쳤다. 연금저축의 중요성은 미래의 인컴(수익)을 미리 준비하는 데 있다. ‘인컴’이란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이나 수익을 말한다. 예측 가능한 소득이 꾸준하게 발생한다면,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월급이 사라지는 은퇴 후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연금저축은 은퇴 후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노후준비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보통 연금저축을 13.2%~16.5%의 세액공제용 상품으로만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노후준비 상품으로서 가장 큰 장점은 분산투자와 복리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산투자는 투자 자산별, 국가별, 섹터별 등 자산배분 효과와 적립식 투자를 통한 가격 분산 효과를 준다. 이는 변동성을 줄여 심리적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중 일부가 실패하더라도 지속해서 운용할 경우 자산이 계속 불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자산의 상승과 하락을 정확히 맞추지 않아도 지속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노후자금 준비의 최우선인 안정성과 지속성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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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효과는 장기간 운용해야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연금저축은 제도 성격상 강제적인 장기 불입이 가능하다. 실질적으로는 과세이연 재투자, 세액공제금액 재투자, 펀드 투자시 펀드 결산을 통한 재투자 등을 통해 복합적인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연금 수령 시 연금소득세의 저율과세(3.3~5.5%) 부과로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당사에서는 개인 자산의 배분 원칙으로 ‘5533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총자산에서 실물자산 50%, 금융자산 50%를 배분하고 금융자산에서는 해외투자산에 30%, 연금자산에 30%를 배분하라는 것이다.

아직 연금 자산 30% 배분에 미달하는 사람이라면 연금저축을 활용해 이상적인 자산배분을 실천해보는 노력을 하는 등 노후 준비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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