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8일 정오를 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분류된다. ‘심각’ 단계는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현재 기상청의 강우 예보와 초단기 강수예측 등을 볼 때 남부지방의 집중호우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전국적으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날 심각 단계가 발령된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12개 시도에 이어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시도의 위기 경보가 기존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제주는 ‘주의’ 단계를 유지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역별로 지방자치단체가 발령하는 산사태 예보(경보·주의보)는 전국 50개 시·군·구에 발령된 상태다. 산사태 경보는 세종·광주(광산)·충북(음성)·충남(아산)·전북(남원·장수)·전남(곡성·광양·구례·순천·화순)·경남(거창·산청·의령·진주·하동·함양·창원)·경기(안성) 등 19곳에 발령됐다. 주의보는 서울(노원·도봉) 대구(달성)·광주(동구·북구)·경기(가평·고양·광주·양평·연천·평택)·충북(영동·청주)·충남(보령·부여·예산·천안·홍성)·전북(무주·임실·진안)·전남(담양)·경북(포항·구미·김천)·경남(거제·사천·창녕·함안·합천·밀양) 등 31곳에 내려졌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사태 취약지역 등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에 계신 국민들께서는 긴급재난 문자·안내방송 등에 따라 선제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