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SK·LG 등 재계 수해복구 팔걷어

각각 성금 20억원씩 사회단체에 기탁

삼성,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30억 기탁

계열사들 나서 車·가전 할인·무상 수리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취약계층도 지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구광모 LG 회장


재계가 집중호우로 입은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잇달아 성금을 기탁하고 구호활동에 나섰다.

현대차(005380)그룹·SK그룹·LG그룹 등은 각각 2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자동차·가전제품 수리, 긴급 통신망 구축, 취약계층 시설 복구, 렌터카 지원 등 수해복구에 동참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인 지난 7일 수해지역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하고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현대·기아차(000270)는 지난달부터 수해 현장을 방문해 침수·수해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 무상점검을 하고 있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에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현대차 임직원들은 지난달 말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수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라면 등을 지원하고 세탁구호차량 2대로 옷과 이불 등을 세탁하고 있다. 세탁구호차량은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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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다.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는 침수된 전화기 수리를 위한 차량을 수해지역에 긴급 투입하고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IPTV를 무료로 지원한다. SK렌터카(068400)는 특별재난지역에서 차량이 침수돼 생계를 위협받는 피해자들을 위해 렌터카를 할인 제공한다. SK그룹은 주거환경 개선 전문 사회적기업인 ‘희망하우징’과 손잡고 수해를 입은 전국 소규모 보육시설(그룹홈) 복구를 지원하고 위생관리 전문기업 ‘가온아이피엠’과 함께 아동·청소년 보호 시설을 방역한다. 또 SK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행복도시락’은 수해로 취사가 어려운 그룹홈에서 지내는 아동·청소년에게 행복도시락을 제공하고 ‘행복얼라이언스’는 위생용품과 간편음식을 담은 행복상자를 전달한다.

LG그룹 계열사들도 피해복구를 지원한다. LG전자(066570)는 폭우 피해가 심각한 대전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을 무상으로 수리해준다. 지난달에는 영덕·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자회사인 코카콜라와 함께 충남에 생활용품 4,000세트, 생수 8,600여개를 기부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전자는 재난 구호용 이동식 세탁 차량인 ‘온정나눔 세탁소’를 피해 지역에 파견하고 ‘사랑의 밥차’를 보내 음식을 제공하는 등 피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의료봉사단은 현지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해 주민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삼성물산은 굴삭기·덤프트럭·크레인 등 건설 중장비를 현장에 파견해 피해복구를 도울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피해복구를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각 기업이 가진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있다”며 “호우로 생활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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