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로이터통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망 75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는다고 지지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신사 참배는 하지 않지만 올해에도 공물은 보낼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집권당인 자민당의 총재로서 개인적인 공물로 참배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취임 직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은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와 전쟁에 대해 회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에도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신사 제단에 세우는 나무인 ‘마사카키’를 봉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