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초대 총재/연합뉴스고(故)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 초대 총재와 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WT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로 선정됐다.
WT는 11일 5명의 WT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를 발표하면서 평생공로 부문 헌액자로 김 전 총재와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총재는 WT와 국기원을 설립하고 태권도의 세계화를 이끌었으며 지난 1994년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1988 서울올림픽부터 태권도를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하고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도 적극적으로 지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임원 부문 헌액자로는 아시아태권도연맹 총재,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을 지낸 이대순 전 WT 부총재, 선수 부문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한 우리나라의 정국현 WT 집행위원 및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천중(중국)이 헌액됐다.
조정원 WT 총재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다섯 분 모두 올림픽 태권도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셨다”며 “이번에 그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WT는 애초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를 오는 10월14∼18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대회가 취소되면서 2021년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열기로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