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병도 의원 "민주당 '정무수석'으로 당정청 가교 역할 맡을 것"

본지 인터뷰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 가교 역할 적임자

한 의원 "야당과 소통에도 누구보다 자신"

민주당, 남북 경제협력 앞장설 것

한병도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병도의원실한병도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병도의원실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당정청 관계는 느슨해지기 마련입니다. 최고위원이 되면 청와대 정무수석 경험을 살려 당정청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습니다”


한병도 의원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공식 직함을 달고 ‘플레이어’로 뛰거나 상대 정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통해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는 유형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무적인 일을 처리하는 일꾼에 가까웠다. 그랬던 그가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의원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여러 중요한 국가적 과제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정청이 ‘원 팀’이 되는 것이라고 시종일관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당정청 간 엇박자가 나기 시작하면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정부든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국정 동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저만큼 청와대 사정과 민주당의 고민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차기 대선주자가 본격적으로 부상하면 언론 등에서도 자연스레 현 정부보다는 미래 권력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어느 정당이든 대선주자들은 임기 말에 지난 정부와 의도적 거리두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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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여당 안팎에서 잇따른 악재가 터지며 지지율이 급속도로 떨어져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야당과의 소통에도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정무수석 시절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처음으로 성사시킨 주역이기도 했다. 여야 5개 당의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꽃을 들고 찾아가다 보니 “화동(花童)”이라는 말도 들었을 정도다. 그만큼 야당과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 누구보다 발로 뛰었다는 뜻이다. 당시 여야 5당은 소상공인·자영업자·저소득층 지원, 노사상생을 통한 경제활성화, 규제혁신, 지방분권, 저출산 해결, 국민안전 강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선거제도 개혁 등의 분야에서 초당적인 실천을 약속해 주목을 받았다.

한 의원은 최고위원의 권한 역시 강화돼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는 당 대표의 위상이 워낙 큰 탓에 최고위원의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비판을 고려한 듯했다.

그는 “최고위원이 당을 대표하지만 사실 공식 회의에서 발언권만 갖는 수준으로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며 “정책을 실제로 집행하는 단계에서 최고위원들이 좀 더 많은 권한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의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 경제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국민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던 남북관계 역시 여러 면에서 꼬여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이 두 가지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반드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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