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4차 추경 일축한 文대통령 "재해·재난 대비 예산 아직 충분히 비축"

12일 오후 하동·구례·천안 방문

"추경은 절차 필요해 시간 많이 걸려"

"26일까지 장마...긴장 놓지 않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의 오이농장을 방문, 피해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의 오이농장을 방문, 피해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병천천 제방 붕괴 현장을 방문해 “정부가 가진 재정이 부족할까 봐 염려해 충분히 (피해 복구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추경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재해 재난에 대비하는 예산이 아직은 충분히 비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여야는 4차 추경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추경 편성에 대한 결정을 유보했다. 기정예산과 예비비 등 현재 재정으로 복구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문 대통령은 오이비닐하우스 앞에서 간담회를 갖고 피해 주민의 건의를 경청하며 위로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천안 오이, 천안 멜론이 전국적으로 아주 유명한데 아까 오면서 보니까 다 키운 오이와 멜론을 한 순간에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마음들이 아플까 싶다”면서 “그런 가운데서도 공무원들뿐만 아니고 민간까지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로 복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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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피해 주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것이 피해 복구를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직 장마가 다 끝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며 “26일까지 장마가 계속될 것이라는 그런 예보니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 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경남 하동, 전남 구례, 충남 천안을 순차로 방문해 피해복구 현장을 점검했다.

하동으로 향하는 KTX에서는 “(특별재난)지역을 선정할 때 시·군 단위로 여건이 안 돼도 읍·면·동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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