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언택트 대출비중이 90%...신한저축銀 비결은

자체 신용평점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금융 고도화 집중 성과




신한저축은행의 언택트 대출 비중이 올 하반기 들어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휴직·소득감소 등이 잇따르면서 소득 상태나 재직 확인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시스템을 발 빠르게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

김영표(사진)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12일 서울 을지로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지난해 하반기 81.8%였던 언택트 대출 비중이 최근 90.9%로 뛰어올랐다”며 “특히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모든 프로세스를 100% 자동화한 대출의 경우 최근 2년 사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3%에서 72.3%로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신한저축은행이 단기간에 디지털 전환에서 성과를 낸 데는 ‘포노 사피엔스(디지털 문명을 이용하는 신인류)’ 시대에는 은행·카드·핀테크가 장벽 없는 영토 경쟁을 벌이게 되는 만큼 ‘손안의 은행’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컸다.


취임 이후 5년 간 직원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기간 신한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2.6배가 늘었지만 임직원 수는 15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자체 신용평점시스템(CSS)’과 디지털 금융 프로세스 고도화에 집중 투자한다면 고객의 대출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데이터 3법이 본격 시행되면 그룹 내 비식별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신한저축은행의 데이터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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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저축은행의 경쟁력은 대손율인데 대손율은 고객 선별 능력과 조달비용 절감 능력으로 판가름이 난다”며 “신한저축은행은 ‘원신한’ 협업체계를 통해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최고의 리스크 관리 및 조달 능력을 갖췄고 최근에는 그룹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까지 키워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저축은행의 또 다른 강점은 ‘중금리대출’이다. 공적보증상품인 햇살론은 금융사가 취하는 마진이 적어 다른 저축은행에서는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신한저축은행은 고객들이 다양한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려면 햇살론도 적극적으로 판매해야 한다고 보고 햇살론의 온라인 판매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오랜 기간 건의 끝에 햇살론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졌고 현재 신한저축은행의 온라인햇살론 시장 점유율은 20개 판매 저축은행 중 45.4%에 달한다.

신한저축은행의 이 같은 고객 중심주의 경영은 외부 기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평가에서 저축은행 부문 6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신용평가사로부터 3년 연속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A등급을 받은 저축은행은 전체 79개사 중 4곳뿐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 어려운 시기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5.38%에 달하는 순이자마진(NIM)을 달성하는 동시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각각 3.23%, 2.64%로 낮게 유지하며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는 독보적인 여신평가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여신을 꾸준히 늘려 현재 30% 수준에서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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