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헬스케어 등 주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음반·웹툰·영상·게임 등 콘텐츠 제작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문화콘텐츠펀드’도 조성한다.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부진한 수출의 활로를 서비스 산업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8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의 수출지원 사업에서 매출 및 수출액 등 지원 기준을 완화해 서비스 기업을 우대하고 서비스 분야를 신설해 지원 비율도 확대한다.
핵심 지원 분야로 콘텐츠,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디지털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 등 6대 산업을 꼽고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을 공급한다. 바이오·헬스, 로봇,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와 주력 제조상품을 결합한 프로젝트나 사업 모델을 발굴해 연구개발(R&D)과 수출을 지원한다. 해외지식재산센터를 확대하고 국제 지식재산권 분쟁 대응도 강화한다.
또 콘텐츠 제작과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1조원 이상의 문화콘텐츠펀드를 2024년까지 조성한다. 1,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 신성장펀드 제6호’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해외투자 진출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재 16위 수준인 서비스 분야의 수출을 5년 뒤 10위로 끌어올린다는 게 정부 목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유발된 제조·서비스 융합, 온라인플랫폼 활성화 등이 코로나19 이후 가속되면서 서비스 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여부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