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서울 아파트 상승세 둔화됐지만…전세는 59주째 상승

감정원 8월2주 아파트가격 동향

부동산 대책으로 매수세 위축 분석

전국 0.13→0.12%, 수도권 0.12→0.09%로

서울 전세는 강남 중심으로 0.14%↑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이번 주에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강력한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그 오름폭은 둔화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2% 올랐고 서울 전세가 상승률도 이번 주 0.17%를 기록하며 59주째 올랐지만, 전 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매매·전세 거래를 막론하고 여전히 전고가를 뛰어넘는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2주 주간아파트 동향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지난 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02%로 집계됐다. 7.10 대책 내용을 담은 부동산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8.4 공급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매수세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과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비슷한 추세가 관측된다. 수도권은 0.12%에서 0.09%로,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0.13%에서 0.12%로 그 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중에서는 강남구를 제외한 서초구와 송파구가 상승세를 접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구는 압구정과 대치동을 위주로 0.01% 올랐고, 강동구는 명일·성내동을 중심으로 0.01% 올랐다. 관악구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신림동을 위주로 0.04%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영등포구의 경우 공공재건축 기대감으로 여의도·신길동이 올라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강북 지역에서는 동대문구(0.05%)와 중랑구(0.05%)는 전 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강북구는 0.03%,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02%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용인·수원의 상승세가 둔화되며 0.18%에서 0.15%로 그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고양 덕양구(0.35%), 하남시(0.32%)와 남양주시(0.25%)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체적인 상승폭 둔화에도 세종의 상승세는 여전히 눈에 띄었다. 지난주 2.77%을 기록한 세종의 매매가 변동률은 이번주에도 2.48%를 기록했다. 정부부처 이전 기대감으로 청사 인근 단지를 비롯해 조망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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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부동산 비수기와 장마의 영향으로 그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역세권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의 전세가 상승률은 이번 주에도 0.14% 올랐다. 특히 거주 선호도가 높은 강남 지역의 경우, 강동구가 0.24%, 송파구가 0.22%, 강남구가 0.21%, 서초구가 0.2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 주요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마포구는 연남·현석·신수도 등 구축 단지를 위주로 0.19% 올랐고, 성동구는 금호·행당·하왕십리동 등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0.17% 올랐다.

경기 지역 전세가는 지난 주 0.29%에 이어 이번주에도 0.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원 권선구(0.53%)는 호매실지구 신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20%)는 신분당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다. 다만 파주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돼 -0.05%를 기록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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