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지역발생 47명, 41일만에 최다…중대본 "거리두기 강화할 수도"

"수도권 중심 조용한 전파 많아"

광복절 연휴 등 앞두고 초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가 41일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방역당국은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명 늘어난 누적 1만4,77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지역발생이 47명으로 지난달 3일(49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많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9명에 불과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유행 상황이 5~6월보다 더욱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은 이태원클럽, 6월은 방문판매와 수도권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전파가 이어졌던 만큼 감염고리 파악이 용이했지만 최근 들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다수 발생하면서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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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가능성도 시사했다. 권 부본부장은 “휴가 기간과 연휴 3일이 맞물려 여행과 소모임, 대규모 집회를 통해 다시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 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도 오는 15일 광복절 시내에서 도합 22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한 26개 단체에 대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연휴 기간 대비에 나섰다.

한편 이날 교회와 학교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우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고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12명으로 집계됐다. 용인시의 죽전고·대지고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학생과 가족 등 3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다.

서울 시내 ‘롯데리아’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지난 6일 모임 참석자 19명과 직장 내 접촉자 등 총 53명에 대한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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