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노영민 유임 비판 속 文...차관 교체-부분 개각 단행할 듯

靑 '반쪽 쇄신' 비판 속 여야 지지율 역전

국정쇄신 위해 일부 장관 교체 가능성

국방·복지부 장관 교체 1순위로

후임에 각각 이순진·강기정 거론

이르면 14일 차관급 인사도 발표

다주택 해소, 인선과정 최대변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모습/연합뉴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모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사표를 결국 반려한 가운데 조만간 차관급 인사와 부분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여야의 지지율이 역전되는 등 부동산 민심 악화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반쪽쇄신’한 것은 노 실장의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이달 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당청협의를 통해 전면개각과 비서실장 교체 등이 재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노 실장의 집 두 채 매각과 사표 반려를 거론하며 “‘집’과 ‘직’이 거래되는 듯한 현실에 국민들은 냉소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조만간 장차관 중 일부를 교체하면서 국정쇄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흘러나온다.

특히 차관급 인사는 이미 임박해 이르면 14일께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인 행안부 1차관에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과 이재관 지방자치분권실장이 거명된다.


아울러 서호 통일부 차관 역시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다. 내부 승진이 유력한 가운데 1급 고위공직자들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 등에서도 차관급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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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청장 중에서는 박원주 특허청장 임기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의 발탁 가능성이 언급된다. 박 청장의 경우 현 정부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차기 개각 때 중용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이어 다음주께 단행될 ‘원포인트’ 또는 부분개각 대상으로 국방부 장관과 복지부 장관이 1순위로 언급된다.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거론되며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김유근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의 경우 국방부 내부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장관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연명 전 사회수석 등이 언급된다. 강 전 수석은 19대 국회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을 주도했고, 김 전 수석은 직전까지 사회정책을 담당했다.

고위공직자 인선 과정에서 청와대는 다주택자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청와대는 앞서 정만호 국민소통수석과 윤창렬 사회수석 인사를 발표하면서 “두 수석 모두 주택을 두 채 소유하고 있었으나 각각 한 채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금 처분 중이다. 사실상 1주택자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련의 인사 발표를 보면 아마 공직사회의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다주택 해소’ 문제가 차후 고위공직자 인선에서 가장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홍우·윤경환·김우보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김우보·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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