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각료 4명이 태평양전쟁 패전(종전) 75주년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15일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일본 각료의 패전일 참배는 4년 만이며 참배 인원은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많았다.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았지만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