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전국의 모든 시설이 경계 대상이다. 광주 지역에서는 최대 유흥가인 상무지구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고 경기 파주시에서는 스타벅스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서구 상무지구 유흥주점 손님과 유흥접객원(도우미) 등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상무지구 확산은 지난 8일 오후11시부터 ‘누룽지 노래홀’에 5시간 머문 광주 217번 확진자(8월12일 확진)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17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불특정 다수와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한데다 확진자인 업소 종사자들이 하루에도 여러 곳의 유흥업소를 잇따라 방문한 점 등으로 인해 지역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또 유흥주점 특성상 방문자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접촉자 수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이 유흥접객원 확진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업소는 19곳에 달한다. 광주시는 해당 업소 방문자들에게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한편 익명 검사도 허용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하다 최근 들어 확진자가 속출하자 광주시는 전날 오후7시를 기해 도내 682개 유흥주점과 클럽에 열흘간 집합금지·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파주야당역점)에서도 확진자가 누적 4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2명의 확진자가 매장 2층에서 약 3시간 머물면서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본의 한 관계자는 “주로 2층에서 앉아서 커피를 드셨던 분들에게서 (코로나19가) 발병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이 안 된데다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고, 또 아무래도 습한 날씨나 이런 것 때문에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측은 서울·경기 지역 스타벅스 매장 좌석도 30% 축소하고 테이블 간 1∼2m 간격이 유지되도록 재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한 상태다.
한편 이 밖에도 이날 서울 서대문구 농협카드 콜센터 근무자 6명과 LG서울역 빌딩에서 일하는 LG전자 직원 1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케스트로와 관련해서는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다. 강남구 코리아IT아카데미에서도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6명이 추가 확진돼 총 7명이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