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핵 군축을 뼈대로 하는 ‘신전략 무기감축 협정(New START·뉴 스타트)’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차 차관급 회담을 재개했다.
17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이번 회담에는 마셜 빌링슬리 미국 군축 담당 특사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참석한다.
뉴 스타트는 양국이 실전 배치 핵 탄두 수를 1,550개, 미사일과 전략폭격기 등 운반수단을 700기 이하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정으로 내년 2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지난 2017년 핵탄두 보유 수를 1,393기까지 줄였다고 발표했고, 러시아 역시 2018년 배치된 전략 핵탄두를 1,444기까지 감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담에 앞서 랴브코프 차관은 전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상당한 이견을 보인다”면서도 미국 측의 태도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6월 빈에서 1차 차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지난달 실무 그룹 차원의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