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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하루만에 소멸" 국산 백신 영장류 실험서 효능

생명연, 전임상에서 약물 투여

실험군서 바이러스 미검출 확인

향후 임상시험 추진에 청신호.

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콘퍼런스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동물실험 결과 보고 간담회에서 홍정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선임연구원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콘퍼런스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동물실험 결과 보고 간담회에서 홍정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선임연구원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범정부차원에서 개발 중인 국산 백신 및 치료제의 효능이 전임상단계에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임상시험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생물안전 3등급시설(ABSL-3)을 활용해 전임상(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을 진행한 결과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생명연은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영장류에 투여해보니 24시간후 영장류에서 활동성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DNA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해보니 감염후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에서 발열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상부기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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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은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관련 약물 개발을 돕기 위해 햄스터 모델동물 실험 플랫폼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에 대해 수요조사를 진행해 산학연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실험 동물모델로 햄스터를 선정한 것은 코로나19 감염시 심각한 폐병변 증상을 보이는 등 인간 감염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햄스터는 코로나19 감염 수용체 단백질(ACE2)을 갖고 있다. 또한 아미노산 서열 28개 중 4개만이 인간과 다르다. 해당 수용체가 많이 발현되는 장기인 폐와 소장을 중심으로 감염 증상이 관찰되어 코로나19 실험동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생명연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기업의 백신·치료제 개발을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서, 전임상 동물모델인 영장류와 햄스터 감염 모델을 적극 지원 중에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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