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효성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건설"

[2020 에너지전략포럼]

이상운 부회장 '수소 육성' 피력

"린데그룹과 3,000억 투자 합작"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주최 ‘제13차 2020에너지전략포럼’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오승현기자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주최 ‘제13차 2020에너지전략포럼’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오승현기자



이상운(사진) 효성그룹 부회장이 19일 에너지전략포럼에 참석해 효성의 신성장 사업으로 수소산업을 육성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대기업 중 수소 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한 데 이어 GS와 두산·효성까지 수소 사업 확대에 나서 국내 산업 생태계가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포럼 후 기자와 만나 “수소사회의 가능성을 보고 수소충전소·액화수소 보급 사업을 포함한 관련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면서 “올해는 산업용 가스 부문의 글로벌 화학업체인 린데그룹과 함께 3,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보급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효성은 지난 2008년 수소충전소 보급 사업으로 일찌감치 수소산업에 뛰어들었지만 내실을 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수소경제’ 비전을 구체화하자 수소전기차용 연료탱크의 핵심부품인 탄소섬유로 사업 범위를 넓힌 바 있다.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전주공장에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수소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수소차가 보다 빠르게 보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까지 8,000여대의 수소차가 국내에 보급됐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정부가 로드맵에서 제시한 보급 목표치(2022년 기준 6만5,000대)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수소차 보급에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은 수소충전소 같은 핵심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충전소 자체가 부족한데다 1시간에 6대 정도만 충전이 가능해 수소차 보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충전소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충전소를 신설할 때뿐 아니라 증설할 때도 보조금을 지급해 충전소 1개가 2~3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