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중국 베이징보다 적고 프랑스 파리보다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 시내 4개 지점의 이산화탄소를 측정해 비교한 결과 도심 발생량이 기준 지점인 배경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도심과 배경지역의 발생량 차이는 여름철이 27ppm이었고 겨울철이 20ppm으로 조사됐다.
측정지역은 용산, 관악산, 남산 하부, 남산 상부로 정했다. 용산이 가장 높은 448ppm을 기록했고 관악산이 가장 낮은 423ppm을 기록했다. 남산 하층부는 444ppm였고 남산 상층부는 434ppm이었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주변지역과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 도심과 관악산의 이산화탄소 농도 차이는 20~27ppm 수준으로 측정됐다. 30ppm 차이가 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중국 베이징(28ppm)보다는 작지만 프랑스 파리(7ppm), 미국 보스턴(16ppm)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과 배경지역의 차이가 클수록 냉난방이나 교통 등으로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많다는 의미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대표적 온실가스 물질”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서울시의 온실가스 배출 특성을 파악하고 감축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