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경제에 앞으로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 미국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처음으로 장중 2조달러를 돌파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19포인트(0.31%) 하락한 2만7,69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4.93포인트(0.44%) 내린 3,374.85, 나스닥은 64.38포인트(0.57%) 떨어진 1만1,146.46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를 보이던 이들 지수는 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줄줄이 하락했다. 연준은 7월 의사록에서 “현재 진행 중인 보건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중기 경제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시의 꽃은 애플이었다. 이날 오전 애플은 1.4% 오른 주당 468.65달러로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달성했다. 2년 만에 평가액이 두 배로 커진 것으로 올 해에만 60%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다만, 애플은 최종적으로 0.1% 상승한 462.83달러로 마감해 시총 2조달러를 밑돌았다. 아트 호건 내셔널 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모멘텀 적인 측면에서 애플은 충분히 기록적인 주가를 만족하고 있다”며 “5G를 포함한 대규모 신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증시에도 불안정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값은 다시 온스당 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42.80달러) 하락한 1,97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가치 하락세가 이날 진정 기미를 보였고 투자자들이 연준 의사록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1%(0.04달러) 오른 42.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6%(0.26달러) 떨어진 45.2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