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무순위 청약(줍줍)’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청약을 접수한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의 경우 38가구 모집에 1만8,017명 몰려 474.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5㎡ 타입에서 나왔다. 3가구 공급에 1,818명이 몰려 60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단지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8억2,293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앞서 지난 18일 무순위 청약을 받은 수원 장안구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 또한 4가구 공급에 1,688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422대1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을 받은 평형은 전용 154㎡A·B, 전용 189㎡A·B 각각 1가구씩이다. 이들 평형은 복층으로 구성된 대형 평형으로 분양가만 12억5,000만원에서 최대 15억3,500만원에 달한다.
인천 연수구는 비규제지역에서, 수원시는 조정대상지역에서 지난 6·17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는 강화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이 적용되면서 일대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 또한 꺾였다. 하지만 해당 단지들의 경우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무주택 또는 1주택 처분을 서약한 세대에 대해 규제지역 지정·변경 전의 LTV, DTI가 적용된다.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점 또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