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은 ‘가정 파탄자(home wrecker)’입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많은 이들의 환호 속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불륜 의혹이 제기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현재 부인 질 바이든이 외도를 저질러 처음 만났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선캠프 측은 의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질 바이든은 의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애가 듬뿍 담긴 연설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 지원에 나섰다. 그러는 사이 그들을 향한 불륜 의혹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1975년 소개팅으로 첫 만남? 그 전부터 이미 외도" |
스티븐슨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 상원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1972년 질 바이든이 선거캠프에서 일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내를 처음 만났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3년가량 앞선 시점이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번째 아내와 딸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해다.
스티븐슨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74년에 처음으로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슨은 미국의 유명한 싱어송라이터인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뉴저지를 방문하자 아내에게 같이 그를 보러 가자고 했지만 아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두 아이를 돌봐야 하므로 함께 갈 수 없다고 거절한 것이다. 스티븐슨은 당시 자신의 가까운 지인 역시 “바이든과 질이 너무 가까운 것 같다”며 귀띔해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같은 해 10월 질 바이든은 자동차 사고를 겪었는데, 당시 한 남성으로부터 “사고 당시 차량을 몰던 이는 바이든 (당시) 상원 의원이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이때 그들의 불륜을 확신했다고 스티븐슨은 말했다. 이에 스티븐슨은 질 바이든에 집을 나가라고 요구했고 이후 그들은 헤어지게 됐다. 스티븐슨은 “나는 조 바이든을 친구로 여겼다”며 당시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스티븐슨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자신의 전 아내의 불륜에 대한 폭로가 담긴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오는 11월 대선 전 출간할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은 공화당 성향이지만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말하며 이것이 단순한 정치 공작이 아님을 드러냈다.
질 바이든은 가족애 강조하는 감성 연설로 남편 지원 |
질 바이든은 이날 전당대회의 마지막 연설자로 나와 “우리가 짊어진 짐은 무겁고 우리는 강한 어깨를 가진 누군가가 필요하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픈 가족사 극복 경험을 소개한 뒤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 나라를 조에게 맡긴다면 그는 우리 가족을 위해 한 것처럼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온전한 한 덩어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사랑이 가족을 하나로 묶어준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사랑과 이해, 친절, 용기, 믿음이 망가진 가정을 하나로 만든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절망적으로 분열돼 있고 차이는 화해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지만 최근 몇 달간 본 것은 이것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이 나라의 심장이 여전히 친절과 용기로 뛰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것이 조 바이든이 지금 싸우고 있는 미국의 정신”이라고 남편을 언급했다.
연설 마지막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교실에 등장해 부인을 껴안은 뒤 “진실은 그녀가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그녀는 격렬하게 사랑하고 깊이 염려한다. 어떤 것을 바로잡고자 마음을 정하면 어느 것도 그녀를 막을 수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