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내수 부문이 회복 조짐을 보이던 상황에서 다시금 높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피해져서 매우 안타깝다”며 “방역 성공이 경기 회복의 대전제라는 인식 하에 방역 상황을 고려한 경기 회복 대책을 지속 강구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9월 말까지 공공기관별 한국판 뉴딜 성과 창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공공기관 합동 점검회의 등을 통해 성과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 또한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경제 각 부문별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경기 대책 중 속도 조절할 것과 속도 낼 것 구분 하고 추가로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마련하는 데 주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2021년 재정투자계획, 국민참여형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 방안,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전략, 한국판 뉴딜 주요과제 2020년 추진계획, 한국판 뉴딜 뒷받침을 위한 공공기관 역할 강화방안 등 다섯 가지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 빅데이터 활용 촉진과 전 산업 디지털화 등을 통해 공공기관이 한국판 뉴딜의 성과 창출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 혁신 조달 확대, 디지털과 비대면 활용 공공 서비스 혁신 등 5대 분야를 선정하고 파급력이 큰 40개 중점 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광 관련정보를 민간기업ㆍ지자체에 실시간 맞춤형으로 개방·공유하는 ‘관광 빅데이터 프로젝트(한국관광공사)’, 공항內 그린 모빌리티 도입 및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친환경 에어 포트 프로젝트(인천국제공항공사)’ 추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 스스로 공기관 고유업무에 뉴딜을 접목하는 소위 137+α 개의 자율확산 프로젝트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연계한 근로자 건강정보 분석 등 ‘직업병 위험 예측·예방시스템 운영’(산업안전보건공단), 비대면 진료 지원 의료기기 개발(국립암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