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이 20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부가 원금 보장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판 뉴딜 펀드에 대해 직접적으로 확정된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내년에 한국판 뉴딜에 20조원 이상의 예산을 반영해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브리핑에서 “국민들께 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 있는 펀드구조 마련을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이라며 “다만 뉴딜펀드가 직접적으로 확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정은 수익률 3% 등으로 국민적 관심이 많은 뉴딜 펀드에 대해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세부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국판 뉴딜 당정추진본부 회의를 갖고 올해 추진계획, 2021년 재정투자 계획(안), 국민참여형 한국판 뉴딜 펀드조성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한국판 뉴딜 투자계획과 관련해 마중물 역할을 할 재정투자가 차질없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내년 예산안에 한국판 뉴딜사업 예산 20조원 이상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반영한 4조8,0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추진 뉴딜사업이 차질없이 실행되도록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100% 집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부총리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뉴딜사업을 포함한 생산적 부문에 효과적으로 유인, 투자되도록 국민참여형 한국판 뉴딜펀드를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위장도 “당과 정부는 경기 회복 발판을 조속히 마련하고 경제적 구조 전환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내년도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 예산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연내 가시적 성과 창출이 가능한 핵심 과제들을 발굴하고 선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