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선입금 납부 등을 통해 추후 해외 백신을 조속히 확보하도록 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20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인 삼청당에서 열린 제15차 목요대화에서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목요대화는 오명돈 서울대 의대 교수,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지희정 제넥신 사장,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확보 전망 및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들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확보가 더욱 시급해지자 관련 상황 진단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와 외국의 개발현황을 확인하고 ‘국내개발’과 ‘해외제품 확보’를 병행하는 정부의 ‘투트랙’ 전략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해외 백신 확보를 위한 국제백신공급협의체(COVAX Facility)와 외국 기업과의 협상 현황과 관련해 “선진국의 사례처럼 선입금 납부 등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기에 충분한 물량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라”고 복지부에 지시했다. 이어 “일부의 일탈로 인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우려가 현실화된다”며 “안전이 확보된 치료제와 백신 보급에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지역발생 최소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는 안전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확보될 때까지 예산 확보, 규제개선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목요대화는 회의 내내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실시됐다. 행사 인력도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