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목 부상 우려’ 일축한 우즈, 9개 홀서 버디 5개 저력

PGA 챔피언십 이어 노던 트러스트서도 첫날 68타

2주 전 공동 37위로 미끄러졌던 아쉬움 씻을까

안 풀리던 경기, 목 ‘냉찜질’ 이후 불붙어

선두와 4타 차 공동 30위, 이경훈 4언더 20위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21일 노던 트러스트 1라운드 도중 음료를 마시고 있다. /노턴=AFP연합뉴스타이거 우즈(오른쪽)가 21일 노던 트러스트 1라운드 도중 음료를 마시고 있다. /노턴=AFP연합뉴스




티샷하는 임성재. /노턴=AFP연합뉴스티샷하는 임성재. /노턴=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이번에도 첫날 68타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초반 순항에도 공동 37위로 마감했던 2주 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을 수 있을까.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TPC보스턴(파71)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PGA 투어 통산 83승째를 향해 무난하게 출발했다. 경기 중 목에 얼음 물병을 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허리와 목 등 부상 전력이 많은 우즈라 또 한 번 부상에 발목 잡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 휩싸였지만, 우즈는 ‘냉찜질’ 이후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로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순위는 공동 30위지만 해리스 잉글리시(7언더파·미국) 등 4명의 선두 그룹과 거리가 4타로 멀지 않다. 지난해 10월 통산 82승으로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우즈는 83승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투어 재개 이후 2개 대회에서 공동 40위, 공동 37위에 머물렀는데 2주 전 파70 코스에서 치른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서는 첫날과 마지막 날 각각 68타, 67타를 치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이번 주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원한다. 선두와 3타 차의 공동 20위로 출발한 PGA 챔피언십에서는 2·3라운드에 내리 72타로 미끄러졌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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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이날 ‘문제의’ 냉찜질에 대해 “평소 허리 근육의 이완을 위해 바르던 뜨거운 오일을 오늘은 경기 전에 목에도 한 번 발라봤는데 허리와 달리 목은 너무 뜨거웠다. 그래서 얼음 물병으로 식혔던 것”이라며 목 이상설을 일축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첫 8개 홀에서 보기 하나에 그쳤던 우즈는 이후 18번홀(파5)을 시작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 홀에서 간단히 2온에 성공해 7m 거리에서 2퍼트로 첫 버디를 잡았고, 3번홀(파3) 5m 버디에 이어 4번홀(파4)에서는 깨끗한 벙커 샷으로 홀 1.5m에 붙여 연속 버디를 터뜨렸다. 7번홀(파5) 3온 1퍼트 버디와 8번홀(파3) 버디까지 6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떨어뜨리는 뒷심을 과시했다. 225야드 거리에서 홀 2m에 붙인 8번홀 아이언 티샷이 압권이었다. 마지막 홀 보기가 조금 아쉬웠지만 우즈는 “오늘 느낌이 좋았다. 부드럽지만 스피드 있는 이런 그린을 좋아하고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6/14으로 부진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77.7%(14/18)로 괜찮았고 퍼트도 29개로 안정적이었다. PGA 챔피언십에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조금 긴 퍼터를 썼던 우즈는 이날 메이저 통산 15승 중 14승을 함께한 익숙한 퍼터를 들고 나와 재미를 봤다. 우즈는 우승 목표를 밝히기보다 “애틀랜타에 가는 게 당면 과제”라고 했다. 정규시즌 대회별 성적을 점수화해 더한 페덱스컵 랭킹에서 49위에 오른 우즈는 125위까지가 출전하는 1차전에는 무난하게 들었지만, 30명만 초대받는 최종 3차전(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GC)까지 살아남으려면 부지런히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 선수 5명 중에서는 이경훈이 4언더파 공동 20위로 가장 출발이 좋다. 물오른 퍼트 감으로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이경훈은 페덱스컵 110위라 70위까지만 참가할 수 있는 PO 2차전에 나가려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상위권에 들어야 한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3언더파 공동 30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5위의 임성재는 4오버파 공동 116위로 출발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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