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도급 못구한 금호타이어 '생산차질' 위기

대금 규모 줄어들자 3차모집까지 지원 기업 '0'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광주=연합뉴스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광주=연합뉴스



비정규직 노조의 법인 통장 압류 사태를 진정시킨 금호타이어(073240)가 하도급 업체를 구하지 못하며 생산 차질 위기에 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물량이 급감하며 하도급 업체들에 지급하는 대금이 줄어들자 6개 업체가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6시 마감인 금호타이어 광주와 곡성공장 하도급 업체 모집 3차 공고에 지원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말까지 계약했던 6개 업체가 계약 중단을 요구함에 따라 이달 7일 1차 공고를 시작으로 새 하도급 업체를 물색해왔지만 지급 대금 규모가 줄어들자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 하도급 업체의 지원이 없다면 금호타이어는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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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3차까지도 지원 업체가 없자 현재 물량 수준에도 운영이 가능한 하도급 업체를 직접 찾는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6개 업체 중 3곳은 9월2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고 남은 3개 업체는 이달 말이면 계약이 종료된다”며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안에 새 업체를 찾아 계약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계획대로 하청 업체를 찾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로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줄며 타이어 물량도 동반 감소해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도 덩달아 줄 수밖에 없다. 현재 하도급 업체들은 금호타이어에서 받는 금액으로는 인건비 지급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동성 위기설’까지 불거졌던 금호타이어 법인 통장 압류 사태는 광주고등법원이 사측의 법인 계좌 가압류 집행 정지 신청을 인용하며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금호타이어는 통장 압류 해제를 위한 추가 절차를 취해 이달 직원들의 월급과 협력업체 대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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