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중소기업 취업자 5개월째 감소…“금융위기 이후 최장”

7월에도 33.3만명 줄어…대기업은 채용 증가세

“생산부진·내수 회복신호…고용침체 정책 대응”

최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직장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권욱기자최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직장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권욱기자



중소기업 취업자가 5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었던 지난 2009년 이후 중소기업 취업자 연속 감소 기간이 5개월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중소기업연구원의 중소기업 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 7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41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3만 3,000명) 감소했다. 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3개월 연속 중소기업 취업자가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다만 올해 감소세는 4월 53만 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6월 40만 3,000명 등으로 조금씩 줄고 있는 추세다. 반면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취업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사자 300인 이상 기업은 7월에 5만6,000명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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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과 달리 실물경기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은 연초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해 5월(15.4%) 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7월 중소기업 수출 감소세도 3.3%를 기록했지만, 수출 최대 국가인 중국(6.8%)과 미국(7.3%)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다. 중소기업 체감경기지표인 중소기업 건강도 지수도 65.9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올랐다. 6월 소매판매와 모바일쇼핑의 판매증가세도 확대됐다.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기 회복에 변수를 만났다. 노민선 중기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생산 부진이 완화되고 내수가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 침체에 따른 정책 모색은 물론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변수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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