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조사국은 오는 27일 올 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일단 수정 전망치는 기존(-0.2%)보다 낮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당시 “5월 전망 당시 코로나 확산세가 하반기 들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까지 좋지 않았던 우리나라 수출의 개선도 지연될 수 있고, 이 경우 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 상황은 이 총재가 우려했던 시기보다 더 악화돼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의 수정 전망치를 -1% 안팎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일과 11일 각각 발표한 수정 전망치에서 -1%와 -0.8%를 제시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7월 말 기준 9개 해외 투자은행(IB)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0.8%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올 해 성장률 전망치를 -1% 안팎에서 제시하고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하는 ‘부정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엔 더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성장률 전망이 악화하지만 사실상 현행 기준금리가 실효 하한에 와 있는데다 부동산 시장 불안이 여전해 추가로 금리를 낮추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