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긴장마에 공급 부족...치솟는 채소값

호박, 오이 한주 새 가격 40∼50%↑

축산물도 여전히 강세

장마는 끝났지만 채소값은 치솟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 내린 비로 채소 생육이 부진했던 탓에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3∼19일 주키니호박 1개 가격은 3,628원, 취청오이 1개 가격은 1만2,325원으로 전주(6∼12일)의 2,398원과 8,598원 대비 각각 51.3%와 43.5% 올랐다.

aT 측은 “최근까지 계속된 장마로 인해 생육이 부진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채소 가격도 대폭 올랐다.


같은 기간 대파 1㎏ 값은 3,563원에서 3,973원으로 11.5%, 다다기오이 10개 가격은 1만19원에서 1만1,983원으로 10.2%, 청피망 100g은 943원에서 952원으로 10.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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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양배추는 9.9%, 적상추는 5.4%, 풋고추는 4.8%, 감자(수미)는 4.3% 올랐다.

aT 측은 “긴 장마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양배추, 얼갈이배추, 다다기오이 등 채소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하겠다”며 “청상추의 경우 무더위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축산물 가격은 지난 5월 13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급등한 이후의 고점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5월 12일 ㎏당 2만2,749원에서 6월 15일 2만4,491원까지 올랐다가 21일 현재는 2만3,953원이다. 다만 돼지 산지 가격은 5월 12일 마리(110㎏ 기준)당 43만7,000원에서 8월 21일 39만2,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5월 12일 ㎏당 9만3,790원에서 6월 3일 10만29원으로 통계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7월 1일 10만2,517원까지 상승했다가 8월 21일 10만693원을 기록했다.

소·돼지와 달리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였던 육계는 지난 19일 ㎏당 4,902원에서 20일 5,323원으로 299원 올라 7월 15일 5,029원 이후 한 달 여만에 5,000원 선을 돌파했다.

이마트 측이 지난 20일 서울 성수점에서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애호박, 무, 감자, 당근, 청경채, 풋고추, 표고버섯, 머쉬마루버섯 8가지 품목을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한다. /사진제공=이마트이마트 측이 지난 20일 서울 성수점에서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애호박, 무, 감자, 당근, 청경채, 풋고추, 표고버섯, 머쉬마루버섯 8가지 품목을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한다. /사진제공=이마트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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