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국내 첫 ‘AI 연구자상’ 신설

상금 3만달러…11월2일 ‘삼성 AI 포럼’서 공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사옥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경제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사옥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경제DB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의 삼성 AI 연구자상’을 만들어 시상한다.

해외에서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기업이 AI 분야 상을 수여하지만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AI를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올해의 삼성 AI 연구자상을 제정하고 오는 11월 첫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AI 연구자상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유망한 인재들을 지원하고 연구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시상과 관련한 주요 정보를 취합해 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전달하고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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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딥러닝 하드웨어 등 AI와 관련된 분야에 몸담고 있는 대학교수 또는 공공기관 연구자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단 젊은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해 35세 이하만 지원할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만달러(약 3,600만원)가 지급된다. 삼성전자가 매년 개최하는 ‘AI 포럼’에서 강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심사는 삼성 AI 포럼 공동의장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를 비롯한 AI 포럼 이사회 멤버가 맡는다.

첫 수상자는 11월2일 ‘제4회 삼성 AI 포럼’에서 공개된다. 삼성 AI 포럼은 지난해까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AI 분야 최고 석학으로 꼽히는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발탁하며 AI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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