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36만 여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2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제31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접수한 수험생은 36만 2,754명으로 집계됐다. 공단에 따르면 83년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원서접수 기간 접수가 폭주해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번 시험에 역대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린 것은 ‘부동산시장 호황’ 등의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노후 대비 등 여러 면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의 선호도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해 공인중개사 합격자 중 3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명 ‘중년 고시’로 불렸던 과거와 달리 신규 중개사의 젊은 층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공단에 따르면 2019년 30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합격자 발표 결과 총 2만 7,078명이 2차 시험까지 최종 합격했다. 합격률은 올해 36.6%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9,256명)가 전체의 34.1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6,486명)는 23.95%로 집계돼 30대와 40대만 합하면 58.13%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장년층인 50대(7,216명)는 26.65%로 연령대 중 두 번째로 합격자가 많이 나왔다. 20대(2,727명)도 9.70%나 차지했다. 80대도 1명 합격했다. 아울러 성별로는 여성이 1만 3,542명이 합격해 남성 1만 3,536명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합격자가 8,006명이 나와 가장 많았고 서울은 7,127명이 중개사 자격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