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FDA,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승인”.. 트럼프 "매우 효과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23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입원 후 사흘 안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7만명의 코로나19 환자가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고 이 중 2만명을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 평가연구 센터장은 “우려되는 안전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브리핑을 자청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대단한 날”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통해 FDA의 긴급승인 소식을 전하며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 있어 셀 수 없는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률 35%의 감소를 볼 수 있었다면서 “FDA가 이 치료법이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이라는 독립적 판단을 내렸다. (오늘은) 우리가 고대해오던 아주 대단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모든 미국인이 혈장을 기부해주길 촉구한다”며 기부할 수 있는 정부 사이트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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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신들은 이번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 성공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이날 발표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4~27일 열린다.

또 외신들은 회복 환자의 혈장이 코로나19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완전한 치료제로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FDA는 치료의 효과에 대한 증거가 약하다는 당국 전문가들의 우려에 따라 결정을 미뤄왔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9월 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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