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압병실로 옮겨진 '확진' 차명진 "폐렴 증세 있어…환자한테 1도 도움 안 돼"

차명진(오른쪽) 전 국회의원/사진=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차명진(오른쪽) 전 국회의원/사진=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폐렴 증세가 나타나 음압 병실로 옮겨졌다.

차 전 의원은 24일 저녁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폐렴 증세가 있어서 이곳 안산에서 병원으로 옮긴답니다. 방금 전화로 통보 왔습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이후 차 전 의원은 글을 수정해 9시46분에는 “9시42분, 이천의료원으로 이동 중이다. 경기도 소방 119차를 탔다”고 썼다.

또 11시26분경에는 “11시23분, 이천의료원 음압 실에 들어와 있다”며 “음압실이 뭐 하는 곳이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8월25일 입소 7일 차. 이곳 이천의료원 병실은 먼저 있었던 안산 중소벤처수련원보다 시설이 안 좋다”면서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 1도 도움이 안 된다”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은 이어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면서 “슬리퍼도 없다. 자가진단 키트도 원시적이다. 안산에서는 inphr라는 앱을 통해 신고하면 되는데 여긴 4명이 줄 서서 수동전화로 보고한다. 오늘 아침 상대방이 계속 통화 중이어서 일단 포기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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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국회의원/연합뉴스차명진 전 국회의원/연합뉴스


아울러 차 전 의원은 “조금 아까 병원 측에서 이동용 장비로 엑스레이 찍으러 왔다. 다른 건 다 안 좋은데 의료진이 직접 출몰하는 거 보니 그건 좀 낫다”면서 “참고로 이곳 환자 4명 중 나를 포함해 3명이 태극기 부대라고 한다. 나머지 한 명은 모른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이 옮겨진 음압 병실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로 코로나19 병세가 악화한 환자를 음압 병실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8일 주소지 인근인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날 새벽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차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월 들어 여러가지 사정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나가지 않았다”면서 “15일 광화문 집회에서는 연단에 서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은 “그날 애국시민의 한 사람으로 광화문 집회에 가게 되었고, 그날 오전 12시반에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해 10분 정도 연단앞 텐트를 찾아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상황을 전한 뒤 “그리고 자리를 떠서 경복궁 앞 돼지 두루치기 식당에서 제가 모르는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했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이어 “그날 저와 행진이나 식당에서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 분들이 계시면 보건소에 가셔서 검사받으시길 권고 드린다”면서 “저도 제가 자발적으로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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