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출신의 ‘단거리 육상 전설’ 우사인 볼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침대에 누운 채 “토요일에 검사를 받았다”며 “증상은 없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프로토콜이 무엇인지 확인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방금 일어나 소셜미디어를 보다 내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글을 봤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검사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선 분명히 말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자메이카 라디오 매체는 볼트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볼트는 지난 21일 34번째 생일을 맞아 파티에 참석했다. 당시 소셜미디어에는 참가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듯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노래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파티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에서 뛰는 라힘 스털링과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레온 베일리 등 축구선수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는 육상 남자 100m와 200m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린다. 올림픽에서 모두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인구 300만 명가량의 카리브해 국가 자메이카엔 지금까지 1,5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1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