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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우리은행·SBI그룹도 반한 보안 업체 '에버스핀' 특례상장 추진

내년 상반기 예비심사 청구 목표

성장성, 기술성 방식 검토 중

국내외 메이져 금융사에 서비스 제공

스틱인베 등 FI 투자금액 310억 달해




모바일·웹 해킹 보안회사 에버스핀이 내년 코스닥에 입성한다. 우리은행과 일본 SBI금융그룹 등에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특례 방식으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는 전제 아래 성장성·기술 특례 방식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버스핀은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최근 DB금융투자(016610)를 대표주관사로 키움증권(039490)을 공동주관사로 각각 선정해 상장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성장성 특례 방식이 유력하다. 기술력이 이미 검증된 만큼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성장성 특례는 주관사가 상장 후 6개월 간 공모가 90%의 가격으로 개인투자자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을 지게 된다.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 주관사들의 손해가 커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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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설립된 에버스핀은 모바일 및 웹 보안 서비스 기술사로 소프트웨어자문·개발 및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보안 모듈을 무한대로 생성해 주기적으로 모듈을 교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커들은 모듈을 해석해 해킹하는 데 이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해킹이 어려워진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 기관 뿐 아니라 일본의 SBI금융그룹 및 오만의 정부기관, 인도의 모바일 서비스 사업자 등이 주요 고객이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 및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했으며 현지 대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회사들과 협업하며 상장 전부터 IB업계의 관심도 크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그룹, DSC인베스트먼트와 티그리스인베스트머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우선주 투자지만 일부 FI의 경우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장 및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10억원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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