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호주 산불, 작년보다 더 심할 수도…기후변화가 주원인”

NSW주 산불조사위원회

지난 1월 호주 산불로 인해 화상을 입은 코알라가 치료를 받고 있다. /EPA 연합뉴스지난 1월 호주 산불로 인해 화상을 입은 코알라가 치료를 받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올해 호주 산불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산불조사위원회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여름에도 작년과 같은 극심한 산불 피해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산불 발생 이후 몇 년 동안 유사하거나 더 나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2019~2020과 같은 혹은 더 악화된 산불 시즌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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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이어진 호주 산불 위기를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산림을 휩쓴 지극히 비정상적인” 사태로 규정하고 “초대형 산불이 얼마나 위험하고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지난 호주 산불 위기로 NSW주에서만 550만ha 의 수풀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를 호주 산불 위기의 주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정부에 대해 76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권고안에는 방재 활동을 총괄하는 중앙기구 신설, 예방산불 기준 개선, 공중 방재 자산 확충 등이 포함됐다. NSW주의 데이비드 엘리엇 응급 서비스 장관은 “정부는 다음 산불 시기를 대비해 이미 예산 4천500만 호주 달러(약 382억원)를 배정했다”면서 “이번 권고안 시행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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