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택배·세탁물 배송 이제 로봇이" 현대글로비스,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추진

이동형 로봇 물품 배송·세탁물 수거 등 추진

현대글로비스 신사옥 적용 통해 기술 검증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이현목(왼쪽 두번째부터)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장(상무), 천홍석ㆍ천영석 트위니 공동대표가 현대글로비스와 트위니의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이현목(왼쪽 두번째부터)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장(상무), 천홍석ㆍ천영석 트위니 공동대표가 현대글로비스와 트위니의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와 실내 배송 로봇을 활용해 무인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고 아파트·호텔·오피스 등에서 물류 운반 및 배송 서비스를 추진한다.

26일 현대글로비스는 로봇 개발기업 트위니와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위니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탑재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다. 고성능 자율주행 기술 및 특허를 보유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트위니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일상과 밀접한 물류 서비스를 개발한다. 자율주행 물류 로봇은 다양한 센서와 데이터를 활용해 복잡한 실내 환경에서도 스스로 위치를 파악해 목적지까지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해주는 게 특징이다. 가정과 오피스 등에서 이동 로봇이 배송하는 택배 물품과 우편물은 물론 음식, 편의점 상품, 세탁물 등을 받아보는 게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봇을 활용해 실내 언택트 안심 배송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배송 장소와 시간을 지정하면 로봇이 배송하는 식이다. 배송 완료 후에는 간단한 인증으로 물품 수령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상반기 이전하는 신사옥에 로봇 물류 서비스를 첫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크기는 가로 61㎝·세로 78㎝·높이 110㎝이다. 최대 60㎏ 중량의 상품을 적재할 수 있다.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능,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한 동적 장애물 회피 기능 등이 탑재돼 있어 사람이 많거나 장애물이 있어도 충돌 없이 주행한다. 자율주행 로봇은 택배와 우편물 배송부터 시작한다. 택배와 우편물이 사옥 내 물품보관소에 도착하면 물품을 실은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사내 카페 직원 업무도 맡는다. 임직원이 각자의 업무 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음료를 구매하면 로봇이 주문자에게 배달해준다.

현대글로비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운영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실제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술 검증과 사업성 검토를 마무리하는 대로 도심 내 아파트와 오피스 등을 대상으로 로봇 기반의 생활 물류 서비스를 트위니와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비대면 서비스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물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실내 배송 로봇 도입으로 고객들의 생활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