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21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수시 비중 줄었지만 77% 선발..상위권大 학종모집 소폭 늘어

■ 내달 23일 접수…뭐가 달라졌나

계속늘던 수시 모집 0.3%P 첫 감소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42% 뽑지만

서울대·연세대 등은 실시 안해 주의

논술 33곳 중 22곳이 서울 소재 대학

학종 가이드북·기출문제 등 확인을

서울 마포구 상암고 3학년 학생들이 지난 6월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이호재기자서울 마포구 상암고 3학년 학생들이 지난 6월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이호재기자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비중 변화다. 그동안 증가세였던 수시 선발비중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4년제 대학 모집인원 총 34만 7,447명 중 수시모집으로는 전체의 77%인 26만7,374명이 선발되고 나머지 23%인 8만73명은 정시모집으로 뽑는다. 수시 비중이 전년대비 0.3%포인트 줄었지만 최종 비율에서 나타나듯 실제 2021년도 대입에서 정시 확대는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다. 변화폭이 크지 않은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에 잘 대비하는 것이 대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이다. 전체 모집인원의 42.3%인 14만6,924명이 선발된다. 내신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학생부 교과전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만 대학별로 살펴보면 대다수 수험생이 선호하는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선발 비중이 낮은 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체 198개 대학 가운데 2021학년도에 학생부 교과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 16곳 중 대부분이 서울 소재 대학이다.


학생부 교과전형 지원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3학년 내신 관리는 물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에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다른 수시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흐름이지만 학생부 교과전형에는 여전히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수능 경쟁력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비슷한 수준 대학의 경영학과를 지원할 때 내신 반영 방식에 따라 자신의 성적에 가장 유리한 대학과 가장 불리한 대학이 나뉘어 질 수 있다”며 “대학별로 교과 성적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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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교과전형과 함께 수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2021학년도 수시에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24.8%인 8만6,083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915명이 늘어난 규모로 비율로도 0.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상위권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수험생들에게 중요하다. 대교협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해당 전형 인원이 전년 대비 915명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8명이 서울 소재 대학 증가분이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 중에서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아 수능 경쟁력이 부족한 수험생들에게 지원 기회가 열려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각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 가이드북과 참고자료, 기출문제, 입시결과 등을 면접 전에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논술 위주 전형의 모집인원은 1만1,162명으로 전체의 3.2%에 불과하다.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984명 줄어드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감소세가 뚜렷하다. 논술전형 실시 대학도 전체 198개 대학의 16.7%인 33개 대학에 그친다. 해당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 내에서 선발비중은 평균 19% 수준이어서 수험생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 특히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33개 대학 중 22개 대학이 서울 소재 대학이어서 학생부 교과, 비교과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한 수험생이 주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수시 전형으로 꼽힌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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