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1억7,300만달러(약 2,06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내 출범 예정인 토스 증권, 내년 본인가를 거쳐 선보일 인터넷전문은행 등 관련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신규 투자는 회사 설립 후 이뤄진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토스는 3조1,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300억원이다. 참여한 투자사로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세콰이어 차이나,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그레이하운드 캐피탈 등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투자로 각 금융 계열사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다. 국내 PG 거래의 20%를 차지하는 8만 가맹점을 확보해 토스결제와 PG 서비스를 결합해 이커머스 분야 온라인 결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증권 분야에서도 본인가를 거쳐 올해 안 출범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내년 본인가를 거쳐 중금리 상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험 계열사 ‘토스인슈어런스’도 고객 맞춤형 상담 등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팀은 금융의 모든 면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만들어 나갈 ‘금융의 수퍼앱’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이 꿈에 한 단계 더 다가갔다고 생각하며 일상의 모든 금융 생활을 토스를 통해 바꿀 때까지 계속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토스는 8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 4,900만 건, 누적 가입자는 1,700만 명을 돌파했다. 총 송금액은 100조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