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교회에서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71명으로 국내 지역 발생은 359명, 해외 유입 발생은 12명이다.
이날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 21명이 발생했다. 서울시와 방대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17명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노원구는 “지난 16∼18일 예배를 본 교인은 오늘 중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이날 공지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곳곳에서 추가 전파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978명으로 증가했다. 광화문 집회에서도 하루 새 확진자가 21명 늘어 29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서울 관악구 소재 업체인 무한구룹 관련 사례에서는 전날보다 확진자가 10명 더 늘어 총 66명이 됐으며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금천구 ‘비비팜’ 등에서도 현재까지 총 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연제구 일가족 관련 16명 확진 사례는 지표 환자와 경남 김해시 단체여행(10명)의 지표환자, 울산에서 발생한 확진자 등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이 중 일부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수도권의 중증환자용 병상은 25개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 329개 중 25개가 비어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개, 인천·경기 각각 2개다. 이 가운데 인력과 장비 등 의료자원이 완비돼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체 11개에 불과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