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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그 매력 참 요상하네[SE★VIEW]




첫 방송부터 시즌1 최고 시청률 기록을 넘어서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비밀의 숲2’가 주요 화제성과 영향력 지표에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연출 박현석)는 24일 발표된 8월 2주차(8.10~8.16)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 드라마 및 종합(드라마+비드라마)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3주차 화제성 부분에서 2주 연속 1위를 지켰고, 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도 TOP10에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등 주요 배우들이 순위에 올랐다.


작품은 지난 시즌과 같이 예측할 수 없는 구성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나의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거대한 부패’를 추적했던 것과 같은 구조다. 우발적으로 발생한 통영 익사사고가 검경 수사권 논쟁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황시목(조승우)과 한여진(배두나)이 한 자치에서 대립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한 ‘그림’은 아주 매끄러웠다.

시즌2에 새로 투입된 최무성과 전혜진, 지난 시즌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한 이준혁과 윤세아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서로의 약점을 노리는 검찰과 경찰의 대표 우태하(최무성)와 최빛(전혜진)의 둔탁하지만 날카로운 대립, 자신의 살 길을 찾아 박쥐처럼 틈을 파고드는 서동재(이준혁)와 남편을 잃었으나 재벌 그룹을 얻게 된 이연재(윤세아)의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은 도착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길에 들어섰다.



이제부터 경찰 내부 살인이란 의문이 제기된 ‘세곡 지구대 사건’이 새로운 비밀의 핵으로 떠오른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수사에 뛰어든 황시목과 한여진의 공조 가능성이 높다. 전개는 여전히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세곡지구대 사건을 좇고 있는 황시목과 한여진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송기현(이가섭)은 6명의 동료들에게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 샤워실에서 죽은 송기현이 발견됐을 때 지구대에는 이들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과연 그날 밤, 샤워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났던 것일까. 그 진실은 검경협의회에 어떤 파장을 몰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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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처럼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이던 사건들이 조금씩 ‘검경 수사권 조정’이란 줄기로 이어지고 겹쳐지면서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작품의 떡밥을 분석하며 각자의 추리를 쏟아내고 있다.

검은 화면을 바탕으로 들리는 이창준(유재명)의 내레이션, 짙은 안개로 뒤덮인 해안도로….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 해무에서 출발한 작품은 뛰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끝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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