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합] 서울시 “마스크 의무화 단속 개시… 대면예배 강행 교회 40곳 적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4명…누계 3,867명




서울시가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 발동에 이어 코와 입을 제대로 가리지 않고 실내외 활동을 하면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 또 지난 주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 40곳을 적발해 2주 연속 적발된 교회 2곳은 고발키로 했다.

31일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세부지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와 입을 마스크로 제대로 막지 않는 이른바 ‘턱스크’가 주요 단속 대상이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시내 전역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얼굴 크기에 맞는 적당한 마스크를 쓰되 코와 입이 보이지 않도록 제대로 착용해야만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인정한다. 실내는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실외에서도 ‘집합, 모임, 행사, 집회 등 다중이 모여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와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어려워 접촉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예외사항으로는 △일상적 사생활 공간에 있을 때 △음식물을 섭취할 때 △기타 불가피한 경우 등이다. 다만 음식물 섭취 전후와 대화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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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불가피한 경우’로는 △마스크 착용 시 호흡 곤란 및 건강 악화 등 우려가 있는 경우(중환자, 영유아, 노인 등) △보건·위생활동을 위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경우(검진, 진료, 투약, 양치질, 세수 등) △원활한 공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공공기관의 신원확인 요구시 등) △마스크를 벗어야만 본업 또는 생계유지가 가능한 경우(배우, 가수, 관악기 연주자의 공연 등) △이외 장소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경우(수영 등 물속에서 활동하는 경우 등) 5개 유형만 인정한다.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첫날인 지난 30일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 40곳을 적발했다. 25개 자치구와 함께 시내 교회 2,839곳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1.4%인 40곳이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적발된 교회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2주 연속 대면예배로 적발된 동문교회와 영천성결교회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31일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94명을 기록했다. 누계는 총 3,867명이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하루 사이 10명 증가해 모두 605명으로 늘었고, 동작구 신학교 관련 확진자도 8명 추가돼 이날까지 30명이 확인됐다.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 4명(총 28명), 광화문 집회 관련 3명(86명),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 2명(38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각종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지금 서울의 마지막 희망은 ‘시민 여러분’과 ‘마스크’ 두 가지뿐”이라며 “시민 여러분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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