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전염성 10배' 쎈 변종 코로나, 인도네시아서도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도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은 변종 바이러스 ‘D614G’이 발견됐다.

미주·유럽지역,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잇따라 변종 바이러스 발견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자카르타포스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에이크만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견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인도네시아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인도네시아에서 분석한 코로나바이러스 총 유전자 염기서열(whole genome sequencing) 22개 가운데 8개에서 D614G 변종이 발견됐다”며 “변종에 의한 감염자 비율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국 대부분 환자 사이에 전파된 것으로 믿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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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14G 변종은 1월 말 독일에서 처음 검출됐고, 미국·유럽지역에서 흔히 발견된다.

앞서 말레이시아 전염력 10배 강한 바이러스 발견 공개
앞서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이달 17일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입국한 이들로부터 D614G 변종이 발견됐다”며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에이크만 연구소는 “D614G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 강하다는 것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세포 시험에 한정한다”며 “인간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되는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D614G 변종은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영역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현재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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